서초-송파구 ‘미세먼지 프리존’ 추진… 강동구, 보도블록에 광촉매 시공
서울시, 7개구 저감사업에 보조금
서울 성동구와 서초구에서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거나 공기를 정화하는 필터를 부착한 버스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는 관내에 차고지가 있는 시내버스 차량 공기흡입구에 공기정화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관내 마을버스 앞면에 자동차 배출가스와 도로 미세먼지를 낮추는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붙일 방침이다. 서초구와 송파구에서는 버스정류장 주변에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미세먼지 프리존(Free-zone)을 둘 예정이다.
서울시가 2일 발표한 자치구 미세먼지 저감사업 아이디어 공모에 선정된 자치구 계획의 일부다. 이날 서울시는 모두 7개 자치구의 특화사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공공시설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실시간 공기 질을 측정해 공기청정기가 자동 작동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양천구는 나무심기 자원봉사자들과 변압기나 개폐기가 든 거리의 분전함(分電函) 주변에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주는 식물을 심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강동구는 보도블록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광촉매를 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인지, 시민이 체감하거나 사업에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들 자치구로부터 이달 세부 사업계획서를 받고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총 7억 원을 지원한다.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한 후 12월 결과를 평가하고 내년 사업을 확대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저감을 바라는 수요가 높은 만큼 하반기에 새로운 아이디어 사업을 공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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