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300인 이상 대기업 사업장의 취업자수 수치를 놓고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통계 자료가 엇갈려 혼란이 일고 있다.
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300인 이상 사업장 취업자수는 24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47만3000명)보다 1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3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수는 27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68만8000명) 보다 3만5000명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고용보험 상시피보험자수도 지난 2월기준으로 37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5000명 늘었다.
조사 표본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가 더 많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는 3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는 2만50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는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데 비해 사업체노동력조사는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업체 규모 구분의 정확도나 신뢰도는 사업체노동력조사가 뛰어나다는 게 고용부 입장이다. 경제활동인구조사는 가구 내 15세 이상 인구 중 대표 가구원을 대상으로 가구원의 사업체 규모 등에 대해 답변을 하는 식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사업체노동력조사는 사업장에 직접 종사자 수를 묻기 때문에 조사 표본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보다 더 적지만 조사 인원은 더 많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사업장 규모 구분 취업자수 조사는 가구를 방문해서 하는 것이고 사업체노동력조사는 사업장에 직접 묻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제활동인구조사가 조금 더 불안정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표를 복합적으로 봐야 하며 한가지만 가지고 판단하면 실제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가 있다. 사업체노동력조사는 300인 이상 취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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