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효과’ 광주 수영대회 콘서트 표 구하기 열풍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일 11시 10분


2·3차 배부 남았지만 '피켓팅'에 암표까지 등장
입장권 문의 쇄도…호텔 객실 예약률도 상승세

광주세계수영대회 붐 조성을 위해 글로벌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광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입장권을 구하려는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3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7시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2019 광주FINA세계수영대회 성공기원’이 열린다.

콘서트 입장권은 총 2만9000장 가량으로 1만9000여 장은 국내 팬들에게 제공되며, 나머지 1만 장은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여행사를 통해 해외 팬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최종 라인업으로 BTS와 트와이스, 모모랜드, 홍진영, 아이즈 원, 엔 플라잉, 네이처 등이 확정되자, 입장권과 숙박업소를 구하려는 팬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세계적 스타 BTS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데다, 관람료가 무료여서 ‘입장권 구하기’는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실제로 ‘11번가’ 티켓사이트에서 지난달 22일 오후 5시 진행한 1차 입장권 배부는 20초 만에 마감됐다.

2차 입장권 배부는 오는 11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이달 중순께 한 차례 더 무료 입장권이 배부된다. 그러나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티켓팅이 피가 날 정도로 치열하다’는 의미로 ‘피켓팅’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다.

자녀를 위해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부모들이 발 벗고 나서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회사원 A씨는 “중학생인 딸이 콘서트에 가는 게 소원이라는데 표을 못 구했다. 2차 예매 때에는 노트북에 스마트폰까지 모두 동원할 생각인데 1장이라도 구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B씨도 “입장권 2장만 구해달라고 주변에 부탁하고 있다. BTS 열혈 팬인 조카가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겠다’는데 정작 표가 없다”고 말했다.

2·3차 입장권 배부가 아직 남았지만 벌써부터 수십만원 대의 암표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조직위와 광주시청, 해외 입장권 배부를 맡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각 지사에는 입장권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콘서트 장소와 인접한 주요 호텔들의 4월27일~28일 객실 예약률도 50~75%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콘서트까지 3주 전부터 객실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2·3차 입장권 배부가 끝나면 실제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객실 예약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는 슈퍼콘서트 개최에 대비해 안전·교통·숙박 대책 등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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