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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한글 몰라 빈 화분 가져간 70대 노인에 선처
뉴시스
업데이트
2019-04-04 11:40
2019년 4월 4일 11시 40분
입력
2019-04-04 11:38
2019년 4월 4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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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주우려 손수레 끌고 다니다 '가져가지 마시오' 안내문 못 읽어
광주에서 손수레로 폐지 등을 줍던 70대 노인이 빈 화분을 버려진 것으로 착각하고 가져갔다가 경찰의 선처를 받았다.
한글을 배우지 못한 노인이 화분에 붙은 ‘가져가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을 읽지 못하고 실수로 챙겼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4일 광주 광산경찰서 월곡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2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주택 앞 골목에 놓아둔 빈 화분 4개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월곡지구대 4팀 정원준 경위 등은 신고자로부터 “골목에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행위를 예방하려고 빈 화분 4개를 집 앞에 놔뒀다. ‘가져가지 마시오’라고 쓴 종이를 화분에 붙여뒀다”는 말을 들었다.
정 경위 등은 휴무도 반납하고 방범용 CCTV 영상을 분석했다. 이틀간 추적한 끝에 신고자 집 주변에 사는 A(78·여)씨가 손수레에 빈 화분 4개를 담아간 것을 확인했다. 탐문을 벌여 A씨 주택 마당에 놓인 빈 화분을 찾았다.
정 경위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A씨는 “워메 그런 글씨가 써져 있었소. 미안하오. 글을 읽을 줄 알았으면 안 가져갔을 것인디”라며 빈 화분을 돌려줬다. A씨는 신고자에게도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A씨는 평소 소일거리로 동네에서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폐지와 빈 병을 주워왔으며, 글을 읽지 못해 버려진 화분으로 착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고령인 A씨가 범죄 전력이 없는 점, A씨가 실수로 화분을 챙긴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A씨를 훈방했다.
경찰은 행정기관과 협의해 A씨가 한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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