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운봉산·남대산 산불…불씨 되살아나 3번째 재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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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08시 41분


산림 20㏊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진화됐던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곳곳에서 다시 불이 났다.

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2분께 해운대구 운송중학교 뒷편을 시작으로 반송동 백운사 뒤, 기장군 고촌면 시내버스 차고지 뒤, 실로암 인근 등 운봉산 산불 현장 곳곳에서 재발화 했다.

지난 2일 발생한 운봉산 산불을 진화한 이후 3번째 불씨가 되살아나 재발화한 것이다.

이번 재발화로 주민 등 22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농막 2채가 소실됐고, 시내버스 40대가 이동 조치됐다.

부산 소방안전본부는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 200여 명, 소방차를 투입해 다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같은날 오전 2시 5분께 운봉산 재발화 지점에서 10km 안팍 떨어진 기장군 장안읍 남대산 정상(해발 300m) 부근에서도 불이 났다. 이 불은 정상에서 8부 능선으로 번졌다. 불이 난 직후 인근 사찰에 있던 주민 등 4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34대, 소방관 175명, 경찰 50명, 부산시와 기장군 직원 1000여명을 동원해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응봉산과 남대산 산불은 날이 밝은 후 헬기가 투입돼 진화에 나서면서 잦아들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헬기 투입으로 불길이 잦아들고 있는 상태"라며 "잔불이 남아 있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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