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과 속초 일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해당 지역내 통신사 일부 기지국과 중계기, 유선 케이블 등도 소실된 것으로 5일 파악됐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번 화재로 인해 속초, 고성 간 일부 기지국과 케이블이 화재로 불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화재 발생이후 새벽 3시까지 장애가 지속됐다.
KT 역시 화재로 통신망이 소실되면서 해당지역에서 유무선 장애가 발생했으며 LG유플러스는 기지국이나 케이블 소실은 없지만 중계기 등이 불에 타 역시 통신 장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통신3사는 고성·속초 화재 발생 이후 긴급 대응반을 구성, 재해지역 통신망을 복구하는데 각사 총합 500여명의 인력을 파견해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장애를 부분적으로 복구하고 있다. 인근 기지국의 출력을 높이고 소실된 통신케이블은 주면 망으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장애를 해결하고 있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후 재난 지역 정밀 조사를 통해 보다 상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해야 하지만, 우선 인근 지역 주민들이 통신대란을 겪지 않도록 비상조치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비상상황 긴급 대응을 위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이동기지국 8대를 대기시키고 인력 200명을 투입해 현장 복구와 재난상황 지원을 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핫팩과 생수, 충전서비스 등 구호 물품을 전달하며 현장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현지사 화재’ 트라우마가 있는 KT는 화재 소식에 전사적인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사도 장애 발생 즉시 200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고성군 토성면에 설치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상황실에도 KT직원이 직접 상주하며 재난상황통제를 지원하는 중이다.
또 KT 과천 관제센터 종합상황실과 원주 현장 상황실을 개설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이동 발전차 16대와 이동식 기지국 14대를 현장으로 출동시켜 통신망을 복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피해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급파하고 망 관제센터에 재난 상황실을 설치했다. 또 현장 지원을 위한 총 1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통신 상황 모니터링 및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때마침 불어닥친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속초 시내까지 덮쳤다. 현재 13시간만에 큰 불길은 잡힌 상태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화마와 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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