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된 신고식’ 진영 장관, ‘지방분권’과 ‘안전 대한민국’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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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6일 06시 13분


5일 강원 산불 현장서 인계인수, 6일 0시부터 업무 돌입

‘문재인정부’ 내각 2기인 진영 행정안전부 신임 장관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기 전인 5일 오후 강원 고성의 화재 현장을 찾아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진 장관은 5일 오후 11시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지휘하고 있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현장 상황을 들은 뒤 6일 0시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례적으로 두 수장이 현장을 점검하고 그 자리에서 인계인수를 진행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진영 장관은 지난달 8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고, 인사청문회 등 한 달여의 우여곡절 끝에 행안부 수장이 됐다.

진 장관은 용산 지역의 부동산 문제로 홍역을 겪었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중 3번째다. 문 대통령은 4일 곧바로 진영 행안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그는 특히 지난 박근혜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뒤 부처를 바꿔가며 연속으로 장관을 맡게 돼 눈길을 끈다.

진 장관은 산적한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국정과제인 자치분권 실행을 위한 행정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이라는 비전하에 실질적 자치권 확대, 재정분권 추진, 주민참여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어느 정도 큰 틀을 갖췄지만 이를 실행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행안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를 마치고 지난달 26일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한다면 1988년 이후 31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이뤄진다.

진 장관은 행안부가 집중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과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안전행정위원장을 맡아 행정·안전 분야 정책과 행안부 조직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을 듣는다.

진 장관은 “주민이 주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방분권을 실현할 것”이라며 “자치단체에 대한 과감한 권한 이양과 자율성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지방 재정을 대폭 확충하겠다. 지역 간 재정 격차는 해소하고 지방이 각자의 특색을 갖고 발전하는 균형발전의 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 나아가 진 장관은 국민안전과 관련한 제도 정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진 장관은 5일 늦은 밤 강원 고성 일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진 장관은 “무엇보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민가 등에 산불이 확산되지 않고 완전하게 진화될 수 있도록 잔불정리에 만전을 기하고, 산불피해 조기 수습과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행안부 장관으로서 언제 어디에서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로 나아가는 데에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정의 동반자인 중앙과 지방 모두와 두루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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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사무소에서 김재현 산림청장으로부터 산불발생 현황 및 대응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 News1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사무소에서 김재현 산림청장으로부터 산불발생 현황 및 대응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 News1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5일 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사무소에서 산불발생 현황 및 대응상황을 보고 받기 전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악수하고 업무를 인수인계 받고 있다. © News1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5일 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사무소에서 산불발생 현황 및 대응상황을 보고 받기 전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악수하고 업무를 인수인계 받고 있다. © News1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사무소에서 산불발생 현황 및 대응상황을 보고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사무소에서 산불발생 현황 및 대응상황을 보고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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