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횡령’ 의혹 유리홀딩스 등 압수수색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1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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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의심되는 자금 들어간 정황 포착"
버닝썬 지분 중 60% 이상 차지하는 곳
지난 1일 승리, 유인석 횡령 혐의 입건
경찰 "일부 횡령 혐의는 확인된 상태"
대만 린사모에 출석 요청…"답변 아직"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오전 버닝썬 사건 정례브리핑에서 “유리홀딩스가 투자한 사업장, 승리,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 개인에게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 중”이라며 “횡령과 관련해 전원산업, 유리홀딩스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횡령 혐의는 확인된 상태”라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횡령 액수도 추후 늘어날 수 있다. 사용처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전원산업 대표 최모씨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에 대해서도 횡령 혐의로 지난 1일 입건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원산업과 관련된 의혹들도 제기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수사 중에 있어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버닝썬 지분은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사인 전원산업이 42%, 유리홀딩스 20%, 일명 ‘린사모’ 20%,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 10%, 호텔 측 인물인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가 8%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씨가 함께 세운 투자법인으로 서울 강남의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에 투자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린사모에게 출석요청을 했다고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린사모의 대만 내 주소지를 확인해 국제우편 및 이메일로 출석요청을 했다”며 “본인이 수령한 걸 확인했으나 아직 출석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향후 린사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에는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 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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