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관련 자금 두 회사로 흘러든 정황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엔 국제우편으로 출석 통보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지분을 갖고 있는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을 11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이 있는 돈이 이 두 회사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하고 이런 자금 이동에 횡령 범죄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리홀딩스는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모 씨가 함께 만든 투자회사이고, 전원산업은 버닝썬 운영 법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이다. 버닝썬이 입주했던 르메르디앙호텔이 전원산업 소유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강남구에 있는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각각 7명의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 등의 자료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에서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로 들어간 돈의 규모는 각각 수억 원에 이른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와 유 씨, 전원산업 대표 최모 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대만 주소를 파악하고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 린사모는 불법 자금을 돈세탁하는 창구로 버닝썬을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을 요청한 우편물을 린사모 본인이 수령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며 “린사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공조 수사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가수 정준영 씨(30·구속)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과 에디킴(본명 김정환·29),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씨(29)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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