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3월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주만에 59% 가까이 급증하자 보건당국이 보육시설과 학교, 요양시설, 가정 등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차 의료기관 200곳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2.2명이었다.
의사환자란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이다.
지난해 겨울 73.3명까지 높아졌던 의사환자 분율은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9주(2월24일~3월2일)를 기해 10주(3월3일~9일) 9.1명으로 증가한 뒤 11주(3월10일~16일) 12.1명, 12주(3월17일~23일) 20.3명, 13주(3월24일~30일) 27.2명 등으로 줄곧 증가했다. 한 달만에 3.5배 증가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14주를 기준으로 13~18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90.0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7~12세 86.6명, 1~6세 37.6명 등 주로 영유아와 초·중·고교생 등 집단생활을 하는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가 급속히 퍼졌다.
19~49세(25.5명), 0세(10.5명), 50~64세(7.9명), 65세 이상(4.1명)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땐 집단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이틀(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등원·등교하지 않는 게 좋다.
환각, 섬망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았다. 다만 사고를 방지하고 빠른 중증 합병증을 위해 의료인은 인플루엔자 진료 시 경과관찰 필요성을 설명해야 하고 환자 보호자는 발병 초기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