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지구대 하모 경사 강제추행·협박 혐의 대기발령
피해 여성 강남서에 신고…서울경찰청에서 수사방침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신고자 김상교씨(29)를 폭행했다고 지목된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한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역삼지구대 소속 하모 경사를 강제추행과 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 경사는 한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하 경사를 강남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고, 하 경사는 강남경찰서 경무과에 대기발령된 상태다.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서울경찰청에서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24일 버닝썬 이사 장모씨 및 클럽 보안요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출동한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들이 도리어 자신을 체포·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 경사도 그중 하나로 지목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과 장씨는 김씨의 이 같은 주장에 관해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달 19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김씨의 어머니는 김씨가 폭행을 당한 후 112에 신고했는데 오히려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고 폭행을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인권위는 Δ김씨를 현행범 체포한 경찰의 초동조치가 부적절했으며 Δ경찰이 김씨에게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았고 Δ필요한 의료조치를 하지 않았고 Δ체포서에 기재된 시간 등 사실관계가 실제와 다르다는 점 등을 들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인권위의 이 같은 지적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에 대해 징계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경찰관들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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