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울타리 넘어 경내 난입한 민노총 위원장, 경찰 소환에 불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2일 20시 26분


경찰, 두 번째 소환에도 불응하면 체포영장 검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늘리는 법안에 반발해 3일 국회 울타리를 넘어 경내에 난입한 혐의(공동건조물 침입 등)를 받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경찰의 소환에 불응했다.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경찰서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김 위원장에게 통보했지만 김 위원장은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지난달 27일 국회에 진입하려 하다가 이를 막는 경찰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민노총 조합원 7명도 경찰서에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김 위원장을 포함해 소환에 불응한 민노총 조합원 8명에게 “19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다시 한번 통보했다. 경찰은 김 위원장 등이 두 번째 소환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3일 국회에 들어가겠다면서 경찰이 설치한 안전펜스를 부수고 경찰관을 때린 혐의로 민노총 조합원 5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로써 ‘불법 폭력 시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민노총 조합원은 모두 22명으로 늘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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