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지른 불, 감시원이 끄자 다른 곳에 또 불 붙인 5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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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6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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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불을 지른 뒤 생각보다 불이 확대되지 않자 다시 산에 올라가 불을 놓은 50대가 산불감시원에게 덜미가 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A씨(57)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36분쯤 김해시 생림면 사촌리 한 야산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놓아 임야 약 150㎡와 묘지 봉분 5기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 인근에 있던 산불감시원 김모씨(57) 등이 불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계당국과 함께 진화에 나서 큰 화를 면했다.

약 두 시간이 흘러 잔불 정리 중에 있던 김씨는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대나무밭에서 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했다.

진화를 위해 서둘러 그곳으로 달려가니, 포복자세로 기어서 풀숲을 달아나는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경찰은 A씨 신병을 인계받아 일회용 라이터 등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방화범 검거에 일조한 산불감시원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김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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