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진=동아닷컴DB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마약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간이 시약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투약 반응이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통상 10~14일 정도 기간이 지나면 마약을 투약하더라도 간이 검사에 음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이에 경찰은 정밀 감정을 위해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상태로,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가 걸린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약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시 자택과 차량,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유천은 지난 6일 마약 투약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 관계였으나, 지난해 결별했다.
경찰은 이날 황 씨의 서울 한남동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경찰은 황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유천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는 황 씨의 진술을 확보해 박유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의 진술을 뒷받침할만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7일 오전 10시 박유천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불러 황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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