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보내겠다”…승리, 횡령에 성접대까지 추가 확인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7일 08시 14분


경찰 “계좌분석 자금흐름 분석…승리·유인석 관련성 확인 중”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 3월15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 3월15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 관련해 경찰이 승리가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유흥업소 종업원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관계 관련해 여성들을 조사한 게 사실이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분석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분석 중이며,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34)가 (‘크리스마스 성접대 파티’와) 관련성 있는지 다방면으로 확인 중이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아무개 대표의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승리와 유 대표는 2015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일본 A 회장님 오시니까 각별히 잘 준비하자”, “받은 것의 100배로 돌려드리자”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 대화에는 승리 등이 여성을 ‘선물’로 지칭하며 “선물을 보내겠다” 등 성접대 의심 표현도 담겨 있었다.

경찰은 승리 측에서 여성들에게 일부 비용이 전달된 정황을 파악하고, 성 접대 대가성 금품인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승리가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에 관해서 이 파티 참석자와 여성간 실제로 성관계가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유 대표가 버닝썬의 수익금 2억여원을 이들이 2016년 7월 세운 주점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계좌추적을 마무리하는 대로 승리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를 유리홀딩스와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관련 수사를 하던 중 유리홀딩스의 자금 수천만원 정도가 횡령된 부분을 확인했고,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수억여원 정도가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투자회사로, 두 사람은 같은해 7월 유리홀딩스를 통해 자금을 투자해서 몽키뮤지엄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폐업한 몽키뮤지엄은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과 관련해 경찰관 유착 의혹도 받고 있는 곳이다.

다각도에서 승리 주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말쯤 횡령과 성접대 부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탈세와 경찰 유착 의혹은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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