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덮친 해양쓰레기…제주 앞바다서도 발견돼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7일 15시 57분


지난 11일 김 양식장 시설물 100여t 추자도서 발견

제주 해안가에 양식장 시설에 쓰이는 해양쓰레기가 발견돼 해경이 긴급 수거에 나섰다.

이 쓰레기는 지난 11일 추자도에 떠밀려온 100여t에 달하는 쓰레기와 같은 시설물로 추정된다.

1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3분께 제주시 용담동 용담포구 북동쪽 약 200m 해상에 레저기구가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해경구조대와 경비함정, 제주파출소 경찰관을 현장으로 보내 확인한 결과 부유물은 레저기구가 아닌 해양쓰레기로 확인됐다.

해경은 스티로폼 부이와 그물, 로프로 이뤄진 쓰레기가 지난 11일 제주 추자도에서 발견된 양식장 시설과 같은 종류의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11일 제주 추자도에는 김 양식 시설로 보이는 쓰레기 100여t이 떠밀려와 주민들과 행정당국이 수거와 처리에 곤혹을 치렀다.

추자면은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주민들과 바다청정지킴이, 공공근로자, 수협직원, 면사무소 직원, 군인 등 약 270여명을 동원해 분리작업을 벌였다.

워낙 양이 방대해 추자면은 쓰레기를 추자항으로 인양해 분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에 미처 발견되지 않은 양식장 시설물이 떠다니고 있을지 모르니 조업하는 선박은 운항에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면서 “해양쓰레기를 발견하게 되면 해양경찰이나 지자체로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제주도는 갑작스레 떠밀려온 해양쓰레기가 전남 지역 김양식장 등 타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인 것으로 추정, 해당 지자체에 처리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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