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친환경 브랜드 ‘에티튜드’ 등 일부 수입 위생용품 세척제에서 살균보존제가 검출돼 논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17일 수입 위생용품 세척제를 통관·유통단계에서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균보존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MIT)’이 검출돼 통관금지 및 수거‧폐기 조치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CMIT/MIT는 살균·보존 효과를 가지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선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에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척제, 헹굼보조제, 물티슈 등 19개 위생용품에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CMIT/M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성분이기도하다.
식약처가 부적합 판정을 내린 제품은 ‘에티튜드 무향 13189’, ‘에티튜드 무향 13179’, ‘엔지폼 PRO’, ‘스칸팬 세척제’ 등이다.
소식이 전해진 뒤 ‘맘카페’ 등 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서울 마포 지역 ‘맘카페’ 회원 A 씨는 “온가족이 5년째 에티튜드만 쓰고 있었는데, 이제 뭘 믿고 써야 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세종 지역 ‘맘카페’ 회원 B 씨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 같다. 3년간 써왔는데 진짜 너무하다”라고 말했다.
사진=쁘띠엘린 측 공지사항
에티튜드를 공식 수입·판매하는 쁘띠엘린 측은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교환 및 환불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쁘띠엘린 측은 이날 “에티튜드 주방세제 12개 품목의 특정 생산 제품에서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극소량(0∼3ppm 이하) 검출 됐다”며 “당사는 에티튜드 본사와 함께 바로 관련 제품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및 전체 교환·환불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성분은 에티튜드의 어떤 제품에도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에티튜드 본사는 특정 기간의 생산 제품에 천연 원재료 일부에서 해당 성분이 혼입된 사고로 추정하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쁘띠엘린 측은 회수 사이트(service.naturalattitude.co.kr), 고객센터(070-4376-6907), 구매처 고객센터 등을 통해 제품 확인 및 교환·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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