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부탁에 후배들 폭행·영상 촬영한 중학생들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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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9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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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부탁을 받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후배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중학생 A군(15)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지난 8일 오전 1시께 전북 전주시 삼천동 한 공원에서 다른 중학교 후배 B군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또 이날 오후 4시께도 B군 등 4명을 동완산동 한 야산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리고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에는 A군을 포함해 총 6명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폭행을 행사한 학생은 A군 등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A군은 “B군 등이 내 험담을 하는 등 싸가지가 없다. 버릇을 고쳐달라”는 여자친구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범행 현장에 있던 친구가 촬영한 폭행장면을 여자친구에게 직접 보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군 등의 학부모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 학생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마친 상태”라며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A군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진상조를 실시한 전북교육청은 경찰조사와 별도로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개최, A군 등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조치와 치료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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