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위험을 알리는 알람 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수십 년간 천문학적인 양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심하게 오염된 이 쓰레기들은 재활용도 거의 불가능하다. 동시에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자원 채굴 산업은 자연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 자원의 과잉 이용, 화석연료 및 화학물질의 과도한 사용으로 우리의 생존에 중요한 공기, 땅, 물의 질이 크게 악화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인간의 활동이 있다. 지구가 존재해온 45억 년을 24시간으로 압축한다면 인류는 오후 11시 45분경 등장한다. 산업혁명은 밤 12시가 되기 불과 2초 전 일어난다. 그런데도 이 짧은 시간 동안 인간은 지구 표면을 변화시켰다. 그 결과 약 8만 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만든 지구상 제7의 대륙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북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한반도 넓이 7배의 쓰레기섬)’를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최근 공개된 환경 관련 보고서들은 이런 활동이 인간과 지구에 미친 악영향을 잘 보여준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1970∼2014년 44년간 세계 척추동물의 60%가 사라졌다. 같은 기간 인간이 쓸 수 있는 담수(淡水)도 83%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인구 10명 중 9명이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고 추정했다. 대기오염은 매년 약 700만 명의 목숨을 단축시킨다.
이토록 좌절감이 드는 상황 속에서도 쓰레기 및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쓰레기 제로(0)’ 운동을 펼치고, 플라스틱의 대안품을 찾고, 숲을 다시 가꾼다. 바다 강 땅 공기 등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도 개발한다. 이들은 오염의 파괴적 영향을 막고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하고 싶어 한다.
‘생명이 살 만한 지구’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동아일보가 ‘임팩트 저널리즘’ 운동에 동참한 이유다. 임팩트 저널리즘은 세계 유력 언론이 합심해 환경 등 세계 공통의 문제에 대한 각국의 해법을 보도하는 운동이다. 15일부터 28일까지 동아일보를 포함해 세계 18개 언론이 ‘지구의 심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단 1초 사이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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