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박유천(33)의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은 그간 마약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기자회견장에선 연예계 은퇴를 언급했었다. 박유천을 믿었던 일부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이른바 ‘손절’하는 모양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유천의 체모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2일 경찰에 통보했다. 수원지검은 23일 오후 박유천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 검찰의 영창 청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을 회수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그간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박유천은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한 연예인으로 본인이 지목되기 전인 이달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박유천은 경찰의 1·2·3차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박유천의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자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박유천 팬들은 24일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퇴출 촉구 성명문을 올려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안겨 주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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