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019-2020]서울대 간호학과, 간호학의 글로벌 리더 목표로 도전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4일 15시 12분


○현대 간호학 방향성 제시

서울대 간호학과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학과가 지금껏 걸어 온 역사가 한국 간호학의 바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학과는 현대에 필요한 간호의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다시 도전 중 이다. 간호학은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지만, 의료 선진국에서 간호의 역할이 전문화, 다양화 되는 것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간호의 전문성은 지금까지 질병 관리와 예방에 기여해 왔지만, 복지가 강조되는 사회 흐름에 따라 지역사회 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간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현대 의료시스템에서는 의사와 일반인 사이에서 전문 간호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중요하다. 간호가 영역을 넓힐 때 사회가 얻는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다학제적 접근 강조, ICT에 융합

서울대 간호학과는 한국 간호학을 대표하는 학과로 역사가 서울대 보다 길다. 학과의 모토는 ‘선한 간호 인재’ 양성이다.

모토는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 전공 성격상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걸 나타낸다.

학과 교육의 수월성과 선진성은 간호의 기본을 강조하면서 변화하는 흐름을 좇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을 강조하는 데 있다.

학과의 전공은 성인간호, 모성·아동·정신간호, 지역사회·간호시스템 등 3개로 나뉘며 24명의 교수들이 재직하고 있다. 교수들의 전공은 성인간호, 아동간호, 정신간호, 간호정보학, 보건경제, 보건정책, 보건간호통계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학과의 간호교육 탁월성은 2009년 미국 NLNAC(국가간호연맹인증센터)의 국제평가에서 상위 5%이내라는 평가가 입증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건강과 의학적 지식을 쌓도록 이론과 실무가 안배 돼 있다. 특징은 간호사가 되는 것 보다는 간호의 전문 영역을 확장하고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영역을 강조한다는 것. 1,2 학년 때는 이론을 공부 한 후 3,4학년에는 실습을 나간다. 3학년 학생들이 실습을 나가는 병원은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이다. 4학년 때는 지역사회와 기업체로 실습을 나가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간호 실무능력을 쌓는다.

학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간호정보학 과목을 개설하고 간호에 ICT를 융복합한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대표 종합병원의 ICT(정보통신기술)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학과는 학생들이 병원에서 실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샤인센터(SHINE Center. Simulation-based, Humanmity-Integrated Nursing Center)가 대표적이며 기본 간호 수행능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스킬즈 랩과 임상 모의 상황과 표준화 환자를 이용한 실습실 등이 있다.

○간호사 근무 후, 폭넓은 분야 진출

학과 출신자들의 대다수가 간호사로 진출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보건복지부 사무관 가운데 이 학과 출신이 단일 학과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다른 진로를 택한다 해도 처음에는 간호사 경험을 쌓는다. 간호사로 남는 경우에도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삼성병원의 간호 책임자가 이 학과 출신일 만큼 의료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융합교육은 졸업 후 천편일률적 진로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졸업생들은 전문대학원 진학, 보건의료 정책, 사회복지, 글로벌 제약회사 등 진출의 폭을 넓히고 있다. 동문 교수가 전국 대학 간호학 교수 중 10%에 달할 만큼 학계 영향력도 크다.

○나도 합격할 수 있다!

2020학년도 모집인원은 63명. 수시 지역균형선발 21명, 수시 일반전형 32명, 정시 10명을 각각 모집한다. 2019학년도 수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4.2:1, 지역균형선발은 1.7:1 이었고 정시는 5:1 이었다.

○학과 포인트

간호사가 돌보는 사람은 빈부귀천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기에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력, 시설, 학생 등 구성 요소가 세계적 수준이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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