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3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집결지의 화재 원인이 건물 1층의 연탄난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감식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성매매업소의 실소유주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서울강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결과, 건물 1층 홀에 위치한 연탄난로 주변에서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화재 원인에 대한 직접적인 한정은 곤란하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 후 잔류물에서 인화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아 방화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 건물에 대해 건축법, 소방법 등 위반 사실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업소를 실제로 소유한 50대 박모씨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해 이달 초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했다.
특히 박씨는 화재가 난 업소 외에도 수 곳의 성매매 업소를 더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소유한 다른 업소의 운영자 등 관련자 1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지난해 12월22일 오전 11시4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2층 건물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6분만에 모두 진화됐으나, 성매매 여성들의 합숙소인 2층에 있던 6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업소운영자 박모씨(50)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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