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가족 시베리아로 떠나지 않아
1996년 관찰 이래 4월 이후까지 머무르긴 처음
전남 순천시는 1996년 순천만 흑두루미의 공식 관찰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4월 말까지 흑두루미가 관찰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매년 10월 20일께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을 피해 따뜻한 순천만을 찾아오는 흑두루미는 이듬해 3월까지 5개월 이상 따뜻한 남쪽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지만, 올해는 7마리 흑두루미가 4월 20일 오후 2시께 순천만을 찾아왔다.
관찰된 흑두루미는 일본 월동지인 이즈미시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성조 3마리 유조 4마리로 구성돼 있다.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는 국내 최대 월동지인 순천만에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월동 후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순천만습지는 이례적으로 찾아온 흑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흑두루미와 순천만에 자연을 느끼며 함께할 수 있는 1박 2일 프로그램, 흑두루미에 대해 알아보고 탐조해보는 평일 2시간 프로그램, 유치원프로그램, 해양환경인식증진 상시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흑두루미는 겨울의 진객이지만, 지금 이 시기에 순천만흑두루미를 보는 것은 정말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으며 순천만습지를 찾은 탐방객이 흑두루미와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순천만습지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며 순천시청 순천만보전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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