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어찌 보면 저도 꼰대 세대에 해당하고 굉장히 보수적인 시골 유교집안에서 태어났다. (성평등) 교육을 안 받았다면 저도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공무원 대상 성희롱 등 4대 폭력 예방 교육’에 참석해 “지금 우리 서울시는 어느 지자체나 정부기관보다 성평등한 직장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사실은 가끔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성평등)교육이 필요한 이유”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인권 변호사가 되고 여성의 전화나 여러 여성단체 고문변호사를 하면서 많이 깨우치고 그만큼 성평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지불식간에 나오는 언사나 행동이 상대방에게 큰 피해와 고통을 주게 된다. 옛날에는 당연한 것처럼 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며 “인권 감수성이 달라지고 작은 행동 하나가 엄청 큰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 통합강사이자 소통과 치유 공동대표인 김영자 강사가 ‘성인지 관점으로 폭력 바로보기’를 주제로 시 간부와 직원에게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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