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이 시범운영을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을 식물을 매개로 소통·치유하는 도시 가드닝의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5월 1일 서울식물원을 정식 개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서울식물원 개원과 함께 현재 보유 중인 식물 3100여 종을 8000종까지 추가 확보해 ‘대한민국 대표 도시형 식물원’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식물 수집과 더불어 기관 교류, 연구 등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개원은 2013년 8월 마곡도시개발지구에 세계적 수준의 공원이자 식물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시에 따르면 서울식물원의 면적은 총 50만4000㎡로, 축구장(7,140㎡) 70개 크기다. 이 중 10만6000㎡가 식물원에 해당한다.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개원 당일인 다음달 1일부터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을 유료로 운영한다. 가격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주제원에는 희귀·멸종위기종 등의 식물이 식재돼 전문 인력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공원 구간(열린숲·호수원·습지원)은 연중 24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11일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엔 4월 말까지 총 250만 명이 다녀갔다. 그간 서울식물원은 온실과 야외 주제정원을 중심으로 식물을 추가 식재하는 한편, 안정적인 온실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시설과 시스템을 집중 보완했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을 통해 ▲식물문화 확산 ▲도시 생물종다양성 연구 선도 ▲시민참여 공원문화 정착 ▲성장하는 식물원 등의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제 막 첫 발을 뗀 식물원이 자연 스스로 풍경을 만들고 성장하기까지 충분한 시간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식물원이 큐왕립식물원, 싱가포르보타닉가든처럼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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