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윤지오의 진술에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30일 보도에 윤 씨가 영화 대사를 인용해 비판했다.
디스패치는 이날 오전 9시 “장자연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용당했다”면서 “윤지오의 공은 분명하다. 장자연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덕분에) 과거사위 진상조사는 2개월 연장됐다. 하지만 그의 (과거) 진술에는, ‘일관성’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윤지오의 경찰 및 검찰 진술 조서, 경찰 대질 신문, 법원 증인 신문 조서, 출연 방송 발언 등을 지적하며 윤지오의 진술이 믿을 만한지에 대해 검증했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스스로를 유일한 ‘증언자’라 말한다. 안타까운 건, 그 증언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지오는 1시간여가 지난 오전 10시 8분 한 영화 대사를 인용해 이 같은 보도를 비판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윤지오가 공유한 영화 속 인물은 “우린 부시가 군인의 의무를 다 했느냐고 물었을 뿐이다.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관심이 없고, 다들 폰트와 위조 음모 이론만 떠들어 댄다. 왜냐하면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때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인물은 “손가락질하며 비난하고 정치 성향과 의도 인성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진실 따위 사라져버리길 바란다. 그리고 모든 게 끝나면 하도 시끄럽게 발을 구르고 고함을 쳐대 뭐가 핵심이었는지 다 잊어버린다”고 덧붙인다.
윤지오가 이 같은 영화 대사를 인용한 건 자신의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는 것보다 장자연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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