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선택과목을 공개한 20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와 연세대를 비롯한 8개교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 영역 선택과목으로 기하 또는 미적분을 선택하도록 했다. 9개교는 과학탐구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도록 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서울과기대가 확률과 통계를 수학 선택과목으로 지정했다. 별도의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지정한 곳은 없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선택 현황을 발표했다.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중 지난 24일까지 대교협에 계획안 제출을 마친 대학 현황을 취합한 결과다.
이중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8곳이 자연계열 학과·모집단위에서 수학영역 선택과목을 지정했다. 이들 8개교 지원자는 기하 또는 미적분 중에 하나를 선택해 수능에 응시해야 한다. 나머지 12개교는 자연계열 학과·모집단위에서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자연계열 학과·모집단위의 과학탐구 선택과목 지정현황도 공개했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천대, 중앙대, 한양대(ERICA) 등 9개 대학이 8개 과학탐구 선택과목(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 중 2개를 골라 응시하도록 했다. 물리Ⅰ·Ⅱ나 화학Ⅰ·Ⅱ 처럼 같은 과목으로 2개를 선택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대학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나머지 경남대, 극동대, 꽃동네대, 루터대, 배재대, 서울과기대, 성결대, 수원가톨릭대, 청운대, 청주교대, 한국외대 등 11개교는 자연계열 학과·모집단위에서 별도로 과학탐구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인문계열 학과·모집단위에서는 서울과기대가 확률과 통계를 반드시 수학영역 선택과목으로 응시토록 했다. 나머지 19곳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자유롭게 택하면 된다. 탐구영역에서도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국어영역에서는 이날 2022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안을 공개한 모든 대학이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날을 포함해 오는 8월, 12월 등 총 3차례 각 대학들의 2022학년도 수능 계획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2022학년도 수능 계획안에 대해 모든 대학이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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