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안 경계를 담당하는 육군 부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6시7분께 동해시 천곡동 한섬 인근 철책 일부가 절단된 것을 정찰 중인 장병들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절단된 크기는 가로 30㎝ 세로 50㎝로 확인됐다.
육군, 국가정보원, 경찰 등 합동조사팀은 철책 주변 한섬 일대가 감성돔 포인트로 유명해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민간인에 의한 철책 훼손으로 잠정 결론 내고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합동조는 철책 단면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육군 관계자는 “한섬 인근 지역이 감성돔 낚시로 유명해서 인터넷 낚시 동호회 회원들끼리는 초병의 눈을 피해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질문하고 답하는 등 정보들을 유통되고 있다”면서 “아마도 낚시꾼들이 감시병들의 눈을 피해 빨리 이동하려고 철망을 뚫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철책이 이어져 있지는 않다. 낚시꾼들이 좋아하는 갯바위 포인트 주변에만 철조망이 설치됐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동해안의 해안 철책을 점차 철거하는 추세인 가운데 이 지역도 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둘러 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동해시의 한 시민은 “군부대의 해안 철책이 해양관광을 활성화 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거 계획이 세워진 철책을 서둘러 철거하고 군에서 요청하는 CCTV 감시장비를 설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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