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조현병 앓던 50대, 친누나 흉기로 살해…범행동기 ‘횡설수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일 10시 39분


자료사진.©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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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조현병을 앓는 50대 남성이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흉기를 휘둘러 친누나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서모 씨(58)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달 27일 부산 사하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누나(61)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서 씨의 범행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경 사하구 정신건강센터 직원이 서 씨를 만나러 왔다가 연락이 되자 않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이 베란다 창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시신을 발견했고 집에 있던 서 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피해자는 안방에 엎드려 숨져 있었다. 머리를 비롯해 신체 여러 부위에 상처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남에 사는 서 씨 누나는 지난달 24일 동생을 만나러 부산에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약 30년간 조현병을 앓아온 서 씨는 올 2월 한 달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됐다가 퇴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 씨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횡설수설해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다. 관련 규정에 따라 우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 씨의 정신질환 진료내용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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