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김모씨, 붉은 페인트 뿌려…경찰 조사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휘호를 쓴 세종시청 앞 표지석이 1일 한 20대 청년이 뿌린 붉은 페인트로 훼손돼 있다. (세종시청 제공) 2019.5.1/뉴스1 © News1 이길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쓴 세종시청 표지석이 붉은 페인트 세례를 받았다.
경찰은 1일 세종시청 표지석에 붉은 페인트를 뿌린 뒤 철거를 요구한 김모씨(25)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표지석은 세종청사 개청을 기념해 2015년 7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써서 내려 보낸 ‘세종특별자치시청’ 휘호가 새겨져 있다. 표지석은 2016년 2월 설치됐다.
김씨는 표지석에 페인트를 뿌린 뒤 A4용지 한 장 분량의 ‘세종시민께 올리는 글’을 배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촛불혁명으로 국민에게 탄핵을 당해 쫓겨난 사람의 친필 표지석을 마치 세종시 상징처럼 당당하게 세워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세종시에 이 표지석을 철거하는 게 바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 이라며 “표지석을 박근혜 정권 적폐 상징으로 규정하고 그 흔적을 지우기 위한 퍼포먼스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인트 세례를 표지석은 현재 파란색 비닐로 덮어 가려놓은 상태다.
경찰은 일반인의 표지석 접근을 통제하고 김씨가 페인트를 뿌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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