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바꾸고자 한 것은 이런 낡은 정치"
"경찰은 즉각 진상조사 나서야" 강력 요청
"나경원 원내대표 분명한 답을 해야 할 것"
"한국당, 장외투쟁 아닌 처절한 참회·반성"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보경찰’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정책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보경찰을 이용해 선거 때부터 박원순 죽이기가 시작됐었다니 참담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경찰이 나경원 후보의 비선캠프 역할을 자임했다는 경찰 내부문건이 드러났다”며 “촛불이 바꾸고자 한 것은 이런 낡은 정치”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권하에 서울시장을 하는 동안 여론몰이, 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반대, 박원순 제압문건,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등 많은 일들을 당했다”며 “이것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체다. 이것이 국민들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던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밝혀진 사안에 대해 경찰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분명한 답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해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라도 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한국당)에게 다시 한 번 말한다. 지금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명분 없는 장외투쟁이 아닌 헌법과 민주주의를 훼손해 온 지난 정권의 과오에 대한 처절한 참회와 반성이어야 한다”며 “국민들 앞에 아직도 하지 않은 석고대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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