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용차로 수소차 구입 이어 시의회 의장 차량도 수소차로 교체
수소차 원스톱 지원센터도 건립, 충주를 수소산업의 메카로 추진
충북 충주시가 수소차를 관용차로 구입하고 민간에도 보급하는 등 수소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조길형 충주시장(57)은 충북도내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관용차로 수소차를 탈 예정이다. 충주시가 추가경정예산에 올린 수소차량 구입비 8000만 원이 지난달 충주시의회를 통과해 수소 관용차 운행이 가능해졌다.
조 시장이 탈 관용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충주시는 시장 관용차에 이어 올 하반기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 관용차도 수소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충주시는 올해 16억 원을 들여 수소전기차 50대를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부터 대당 보조금 3250만 원을 수소전기차량 출고(등록)순으로 지원한다. 보조금 지원 대상 수소전기차도 넥쏘다. 지원 대상은 올 1월 1일 이전에 충주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과 충주에 본사 지사 공장을 둔 기업을 비롯한 법인이다.
시는 수소차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시민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현대자동차 충북지역본부의 협조를 받아 넥쏘 전시행사를 열었다. 수소차는 5분 충전으로 500∼600km를 운행할 수 있고 소음이 거의 없는 쾌적한 승차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공기 정화 시스템까지 갖춰 차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 중 미세먼지 99.9%를 정화할 수 있다.
충주시는 관용 수소차 구입과 민간 수소차 구입 지원, 그리고 전시행사를 계기로 충주를 수소차는 물론 수소산업 메카로 만들기 위해 힘쓰기로 했다.
수소차 관련 기업의 연구와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수소전기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수소융복합실증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각종 정부 공모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충주시의 수소산업 육성 청사진은 충주기업도시에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11일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을 열어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에 7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그해 수소차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 대로 늘리는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투자로 충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시장은 “대기 질 개선과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도 연차적으로 수소충전소와 수소차 보급을 늘려 나가겠다”며 “충주가 우리나라 수소경제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