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캠페인)’ 이러한 소생캠페인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 실제로 닥터헬기 타면서 응급구조 활동을 하는 의료진, 닥터헬기로 구조된 환자분 등을 초대해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7년 동안 닥터헬기를 직접 타면서 많은 사람들을 구조했던 가천길병원에 임용수 응급의학과 교수, 그리고 닥터헬기 담당 간호사로 근무 중인 김형주 구조사, 닥터헬기의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았던 조명희 씨(42·여)와 백정임 씨(65), 김두선 씨(65) 등과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Q.소생캠페인을 하게 된 계기는 무언인가요?
A.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이하 이기자)=제가 소생캠페인을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11월 ‘나는 몸신이다’ 200회 특집으로 출연한 이국종 교수가 말한 내용 때문입니다. 즉 사람을 구조할 때 현장에 출동한 구조헬기가 소음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착륙하기 쉽지 않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을 구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의사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좀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이러한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재능기부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이 소생 캠페인에 큰 동력을 얻게 됐었습니다.
Q.닥터헬기를 처음 타셨을 때가 언제이신가요?
A.임용수 교수(이하 임 교수)=저는 2012년도부터 닥터헬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A.김형주 구조사(이하 김 구조사)=한 7~8년 정도 되었습니다.
Q.닥터헬기 구조 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례는 어떤 분이신가요?
A.임 교수=많은 사례가 있는데요. 섬 지역에 사시는 환자분인데 심부전이 있고, 그 다음에 발작성으로 부정맥이 있으시고 이 부정맥이 자주 발생하시는데 닥터헬기 없이는 제때 응급 치료를 받지 못하시는 분이었습니다.
A.김두선 씨=임 교수님과 자주 보게 됐습니다. 정말 닥터헬기 덕분에 다소 위험한 고비를 많이 넘겨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닥터헬기를 얼마나 이용해보셨나요?
A.백정임 씨=저는 3번정도 되고 저 양반은 수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섬 지역이라 정말 닥터헬기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Q. 응급외상환자를 구조할 때 닥터헬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이 기자=닥터헬기는요 외상환자들을 구조할 때 어떤 이송 수단보다도 가장 빠를 뿐 아니라
A.김두선 씨=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백정임 씨=헬기를 타면 잠깐이면 가니까
A.조명희 씨=10~15분 정도 걸리는데
A.김두선 씨=닥터헬기엔 거기에 맞는 의사를 데리고 오기 때문에 20분 안에 처리하는 거나 마찬가지지.
Q.최근 닥터헬기에 대한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이 기자=사람을 살리기 위해 헬기가 뜨거나 내리는 것이 소음이라는 민원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A.임 교수=내가 이런 걸 왜 하고 있나…. 그런 정도의 허탈감이 듭니다.
A.김 구조사=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좋을텐데, 저는 환자만 생각을 하니까.
Q. 사고 당시, 헬기 소리를 들었을 때의 기분이 어떠셨나요?
A.조명희 씨=말로 표현을 못하죠. 구세주 같은 느낌?
A.백정임 씨=전륜이 흐르도록 반갑고 고맙고 감사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났어요)
A.김두선 씨=엄마가 시장에 나갔다 올게 하고 저녁 때 들어왔을 대 엄마가 보이는 것처럼 엄마가 들어오는 구나 하는 기쁨이 (넘쳐나죠)
Q. 닥터헬기 소음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A.조명희 씨=누구에게나 그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이해를 해주시고
A.김 구조사=‘저게 소음은 크지만 사람을 살리고 있는 소리구나’ 라는 좋은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A.임 교수=저희는 그런 닥터헬기를 이용해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정말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Q. 나에게 닥터헬기란?
A.김 구조사=저에게 닥터헬기란 삶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A.임용수 교수=저에게 닥터헬기는 희망입니다.
Q. 마지막으로 캠페인을 보시는 모든 분 들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A.이 기자=소생캠페인은요, 본인의 생명뿐만 아니라 남의 생명도 소중하단 것을 한 번쯤 생각해보자는 남에 대한 배려 캠페인입니다. ‘Sorry 소리’ 음악에 맞춰서 춤추면서 영상을 SNS에 올려줘도 좋습니다. 또는 저처럼 풍선을 톡 터트려서 영상을 올리는 운동에 참여해주셔도 좋습니다.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서 닥터헬기를 저 하늘에서 보면 박수도 쳐주시고, 응원을 꼭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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