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흉기 난동’ 대학생 “왜 ‘빵’거리냐” 욕…승객이 방망이 걷어 차 제압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8일 09시 54분


‘버스서 흉기 난동’ 영상 공개…승객 방망이 걷어 차 제압 /SBS 방송화면 갈무리
‘버스서 흉기 난동’ 영상 공개…승객 방망이 걷어 차 제압 /SBS 방송화면 갈무리
7일 발생한 ‘대학생 버스 흉기 난동’ 영상이 공개됐다. 다행히 버스 안에 있던 승객이 흉기를 빼앗아 다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개된 버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군복을 입은 대학생 A 씨(26)가 버스에 올라 운전사를 위협하고 흉기를 휘두른다.

난동을 부린 A 씨는 운전석 쪽 출입문을 통해 버스에서 내리려는 듯하다가 이번에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다시 올라탄다.

다행히 한 승객이 재빨리 방망이를 걷어 차 빼앗고 다른 사람들도 도우면서 다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다.

운전사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자동차 경적소리를 들은 A 씨가 버스에 올라타 “왜 ‘빵’ 거리냐”며 욕을 하고 침을 뱉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중앙대학교 학생이다. 경찰은 7일 낮 12시 55분경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서울캠퍼스 후문 인근을 지나는 마을버스 안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린 혐의(특수폭행)로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6일 학교 교수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폭언과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해당 교수에게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서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부모를 불러 사정을 살핀 뒤 입원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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