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출신’ 55명 검사 신규 임용…역대 최대 규모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8일 14시 09분


회계사·의사·게임회사 창업 등 다양한 경력
2012년 첫 임용 이후 가장 많은 인원 기록

법무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제8회 변호사 시험 합격자 55명을 신규 검사로 임용했다고 8일 밝혔다.

역대 로스쿨 출신 검사 신규 임용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법무부가 지난 2012년 제1회 변호사 시험부터 로스쿨 출신 검사를 임용한 이래, 그 대상자가 5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매년 35~47명이 신규 임용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에 임용된 검사들은 공인회계사, 의사, 경찰, 공군 장교, 모바일 게임 회사 창업 및 국회의원 보좌관, 공기업 직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가진 이들로 구성됐다.

어려운 형편에 철강업체 회사원 등 다른 일을 전전하다가 늦은 나이로 로스쿨에 입학해 꿈을 이룬 사연, 공익법률상담소 인턴 활동을 하고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주는 등 선행에 힘쓴 성장 배경, 의료 단체 등에서 500시간 동안 봉사한 이력을 가진 이들도 임용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실무기록 평가, 3단계 역량 평가(직무역량 평가, 발표·표현역량 평가, 토론·설득역량 평가), 조직역량 평가 등을 거쳐 선발됐다. 특히 각 평가 과정은 지원자의 인적 사항을 평가 위원에게 비공개하는 이른바 ‘블라인드 테스트’로 이뤄져, 선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이 밖에 경제학·기계공학 등 법학이 아닌 다른 학문을 전공한 검사가 전체 인원의 60% 이상에 달했다. 법학을 전공한 검사는 전체 인원 대비 38.2%로 21명에 그쳤다.

이번에 임용된 검사들은 약 10개월 동안 법무연수원과 임시 배치된 전국 검찰청에서 실무 교육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 정식 배치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다양한 성장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이들을 검사로 신규 임용했다”며 “검찰의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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