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성적이 나쁘다”며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은 고교생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인 A 군(16)이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A 군의 어머니는 약속이 있어 외출한 상태였고, 여동생은 다른 방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군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의 성적이 나빠 (사건 당일) 꾸짖었다”며 “담배를 사오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A 군의 시신에서 외상 등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당일 A 군이 폭행당한 흔적은 없다”며 “우울증과 같은 병력은 없었으나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검은 유가족이 원하지 않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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