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019-2020] 서울대 교육학과, 현대 교육 방향성 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9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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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교육학, 인권과 인류 공동체 평화와 번영 강조

교육학은 교육의 실제와 정책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학문 이다. 현대 교육학은 시대 흐름에 맞춰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글로벌 교육’을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로 제시한다. 여기에는 인권과 질 높은 삶을 중시하고 인류 공동체가 평화와 번영을 누려야 한다는 철학이 들어있다.

서울대 교육학과는 1946년 개설이후 한국 교육학의 방향을 선도해 오고 있다. 학과는 한국 사회에 ‘교육만이 살길’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하고 ‘인재가 미래’라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학문적 기여와 교육행정에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교육 덕분이었다. 세계에 대한 관심도 학과가 개설 이래 강조해 온 것이다.

○ 서울대 안에서도 손꼽히는 ‘연구중심 학과’

학과는 서울대 안에서도 손꼽는 ‘연구중심 학과’다. 학과에서는 학부 교육을 교육학을 공부하기 위한 기초교육 과정으로 다루고 있다. 학부 재적생은 79명에 불과하지만 대학원생 220명, 연구생 이 113명에 이를 만큼 대학원 비중이 크다. 현재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해외 국적자가 23명이고, 해외에서 학부를 이수한 학생이 해마다 평균 14명 정도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22명의 교수진이 학과의 핵심이다. 이들은 국내외 유수대학에서 공부한 연구파들이다. 교수대 학생 비율은 1대 3.6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학과는 교육연구소 운영을 통해 교육 이론 및 교육 전반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서울대 문과대학에서 최초로 창간한 SCI급 논문저널인 APER(Asia Pacific Education Review)를 발간하는 등 연구 역량을 높이고 있다.

○ 교육학자 자질에 필요한 전공 교육 강조

학과 교육과정은 인성과 교양을 기르기 위한 교양 교육과 교육학자로서 필요한 전공 교육으로 구성 돼 있다. 학생들은 1학년 교육학개론을 시작으로 4학년 교생실습에 이르기까지 교육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심층 학습을 한다. 전공 교육에서는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및 지도 △교육환경에 관련된 교과목을 배운다. 학생들은 졸업 후 교육학 정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축인 교육 역할 탐구다. 학과에 들어오는 학생도 교사가 되기보다는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교육학자, 교육행정가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기 때문에 수업 분위기는 깊이가 있다. 학과의 기본적인 관점은 교육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사, 국가의 관심, 글로벌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일부 교과목의 영어 강의와 해외교환학생 적극 지원은 교육의 글로벌화와 맞닿아있다.

○ 졸업생 대다수가 교육전문가

졸업생 대부분은 대학원으로 진학한다. 2019학년도 졸업생 11명 가운데 6명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 진학이 많은 이유는 교수를 비롯한 연구자가 되는 것이 교육 발전에 헌신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2명의 국무총리를 비롯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교육 행정가, 교수 및 연구자를 배출했다. 교사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간혹 대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

○ 나도 합격할 수 있다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이를 위해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을 원한다. 창의성도 학과가 중시하는 덕목이다.

2020학년도 모집 인원은 12명으로 전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다. 2019학년도 입시에는 12명 모집에 166명이 지원했다.

○ 학과 포인트

이 학과 출신들이 현대 한국 교육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깊숙이 관여했다. 학과는 교육의 지향점을 형평성 보다는 수월성에 두고 있다. 한국 교육을 이끌어 가려면 리더가 필요하고, 그 리더가 인재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가르친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교육학#서울대#연구중심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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