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학교는 3개월 이상 입원하는 학생들이 장기 결석으로 유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에 시교육청이 설치한 특수학급이다. 연간 수업일수의 3분의 1(60일 안팎) 이상을 결석하면 통상 유급 처리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교육받을 수 있어 병원학교라는 이름을 붙였다.
동산병원 병원학교는 영남대병원(2006년), 대동병원(2007년), 경북대병원(2008년)에 이어 지역에서 네 번째다. 이들 병원학교에서 학생 10∼20명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동산병원은 16층 소아청소년과 병동의 76m² 공간을 병원학교에 무상 제공했다. 시교육청이 약 1억 원을 들여 전자칠판 같은 최신 교육시설을 갖춰 스마트교실을 만들었다. 약 1200권의 책을 보유한 도서실도 있다. 피아노, 드럼, 기타, 우쿨렐레 같은 악기와 음악 감상 도구를 갖춘 공간도 꾸몄다. 특수교사 1명과 방과 후 프로그램 교사 2명이 수업을 전담한다. 학생들은 필요하면 원격수업도 받을 수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투병하는 학생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