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통 사망 사고와 교통 법규 위반 행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두 달여 동안 집중적인 단속과 순찰 활동을 벌여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크게 줄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2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교통 사망 사고 다발 지역과 교통 무질서 지점, 강남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 ‘트래픽원팀’을 운영한 결과 사망자가 30% 이상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교통순찰대와 도시고속순찰대, 교통범죄수사팀, 교통 외근 경찰 등 가용한 인력을 총동원해 구성한 트래픽원팀은 음주운전과 신호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트래픽원팀이 한 번 출동할 때 80여 명의 경찰이 동원됐다.
트래픽원팀의 단속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가 감소했다. 지난해 10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올해 단속 기간에는 73명으로 줄었다. 특히 무단횡단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보행자는 지난해 80명에서 올해 47명으로 41.3%나 줄었다. 단속 기간에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는 1만1712건으로 지난해의 1만2432건보다 5.8% 감소했다.
트래픽원팀의 ‘맞춤형 단속’이 교통사고와 사망자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트래픽원팀은 오후 2∼5시에는 종로구 광장시장, 동대문시장 등지에서 주로 단속 활동을 벌였다. 이륜차와 사업용 차량의 통행이 많은 시간대와 지역을 골라 안전모 미착용과 신호위반 등을 집중 단속하기 위해서였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1시 사이에는 영등포역, 홍익대 앞, 강남역 등 유흥업소 밀집 지역과 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로 등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했다. 단속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명보다 줄었다.
경찰은 트래픽원팀 운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교통사고가 잦은 수∼일요일 야간·새벽 시간대 집중 단속과 순찰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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