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583명, ‘세월호 막말 논란’ 차명진·정진석 검찰 고발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0일 12시 45분


세월호 유가족, 차 전 의원에 민사소송도 제기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회원들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지난달 16일 SNS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란 글을 올렸다 파문이 커지자 글을 삭제했다. 차 전 의원도 자신의 SNS에 세월호 유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난 글을 올렸다. 2019.5.10/뉴스1 © News1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회원들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지난달 16일 SNS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란 글을 올렸다 파문이 커지자 글을 삭제했다. 차 전 의원도 자신의 SNS에 세월호 유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난 글을 올렸다. 2019.5.10/뉴스1 © News1
시민 1583명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SNS에 올린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차 전 의원에 대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고발인 신청으로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을 모욕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가족협의회는 지난달 22일 차 전 의원을 모욕 혐의로 형사 고소한 바 있다. 이후 고발인단 1583명을 추가로 모집해 이번에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을 함께 고발했다.

세월호 유가족 홍영미씨는 “차 전 의원은 내 자식의 죽음에 대해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로 모욕했다”며 “아이들에게 (잘못을 하면) 어떻게 처벌받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년 하루 전인 지난달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차 전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지 2시간여 만에 삭제했다.

정 의원도 다음날 SNS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이제 징글징글해요’…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외에 가족협의회는 차 전 의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 고발인으로 참여한 정유라씨는 “자식 잃은 부모가 내 자식이 어떻게 죽었나 광화문에서 호소하고 있는데 ‘시체팔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선 사람도 있었고 춤을 추며 조롱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저들을 비호하고 방패가 되기 때문에 저들이 괴물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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