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5%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방직 공무원 시험 접수 일정이 3월에서 4월로 조정돼 응시생이 실업자로 분류되면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가 12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 역시 4.4%로 0.3%p 증가했다. 4월 기준으로는 2000년 4월(4.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4월 실업자 수 증가폭인 8만4000명 중 5만 명 정도가 청년층 실업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4%로 1년 전보다 0.9%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5.2%로 1.8%p 올랐다.
작년 1월까지 20만∼30만 명대였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작년 2월 10만4000명으로 감소한 후 올해 1월(1만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했다. 2월(26만3000명)과 3월(25만 명)에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10만 명대에 그치며 주춤했다.
업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이 7만6000명,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5만3000명, 제조업이 5만2000명 씩 줄었다.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화학제품업종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감소 폭은 전월의 절반으로 축소됐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은 5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4만9000명 씩 늘어 비교적 안정적인 고용 상황을 나타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 33만5000명, 50대 6만5000명, 20대 2만1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와 30대는 각각 18만7000명, 9만 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30∼40대의 부진이 해당 연령대의 인구와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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