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활동 공간 15.5%에서 중금속 기준치 이상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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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5일 16시 31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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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어린이들이 활동하는 공간 중 15%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거나 기생충 알 등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 활동 공간 8457곳을 점검한 결과 1315곳(15.5%)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했다고 15일 밝혔다.

어린이 활동 공간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으로 해당 공간들은 페인트나 마감재, 목재, 바닥재 등에 일정 수준의 환경 관리 기준을 지켜야 한다. 기준을 위반해 적발된 곳 중 대부분(1270곳)은 페인트나 마감재의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터 모래 등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된 곳도 21곳 있었다. 합성고무 바닥재에서 납과 카드뮴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12곳, 목재에 금지된 방부제를 사용한 곳은 11곳이었다.

기준을 위반한 시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개선명령을 내렸다. 13일 현재 위반 시설의 98.6%인 1297곳은 개선을 완료했다. 개선 작업을 완료하지 않은 18곳의 명단은 15일부터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에 공개됐다. 초등학교 16곳, 유치원 2곳이다. 이들은 “여름방학 중 개선 공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환경보건법 위반 혐의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환경부 안세창 환경보건정책과장은 “향후 온·오프라인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어린이 활동 공간 운영자들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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