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앞두고 한국당 망언 규탄 쇄도…“황교안 용납 못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6일 16시 47분


망언 의원 퇴출 등 요구 서명운동
"지만원 구속, 전두환도 처벌해야"
"진실 부정, 망자 명예 훼손 안돼"
세월호 단체도 17일 기자회견 예고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앞두고 관련 단체가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퇴출 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세월호 단체 등 다른 단체들도 5·18 전날 이들의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등이 모인 5·18시국회의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퇴출 ▲5.18 진상규명 등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실을 부정하고 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될 것”이라면서 “지만원을 구속하고 전두환과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부 시민들은 서명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다가가 펜을 들었다. 이들과 70~80m 가량 떨어진 이순신 동상 부근에는 지난 10일부터 천막 2동을 기습 설치한 대한애국당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최근 시작된 5·18 망언 논란은 지난 2월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열고 극우 논객 지만원씨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 집단” 등으로 폄훼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한국당은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매듭은 지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광주에서 진행되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며 광주를 찾아 논란을 키웠다.

한편 세월호 참사 관련 단체들도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황 대표의 광주 방문과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을 비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18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5·18 하루 전날인 17일 광주 5·18국립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한국당의 5·18왜곡과 4·16망언을 규탄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5·18역사 왜곡 망언을 일삼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국회의원을 솜방망이 처분으로 비호하고, 세월호 참사 범죄를 왜곡·은폐했던 범죄 혐의자 황교안이 5·18국립묘지를 찾는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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