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2019 한반도평화나눔포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구스만 카리키리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부의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까운 사이인 그는 “몇 달 전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공식 초청은 분명 없었으며 현재도 준비 모임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 출신인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전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차관)는 “한 민족이었던 독일이 합쳐지길 열망하고, 통일이 되는 과정을 직접 겪었다”며 “아무리 상처가 깊거나 실망이 있어도 멀리 보고 하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일치와 화해”라고 말했다. 헝가리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 대교구장인 에르되 페테르 추기경은 “깊이 상처받은 피해자는 가해자가 용서를 청하지 않아도 먼저 용서하라는 불림을 받는다”며 “사회의 불의를 참으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와 교훈을 올바른 사회를 건설하는 재료로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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