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학 중 ‘펑’ 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망2·부상6…소방 “매몰자 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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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4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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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테크노파크 수소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폭발사고의 사상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집계됐다.

23일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후 건물 붕괴 현장에서 잔해를 치우고 매몰자 정밀 수색작업을 진행한 결과 추가 매몰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오후 11시를 기해 모든 수색 작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진호 강릉소방서장은 이날 최종 브리핑에서 “혹시나 퇴근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직원들이 있을 수 있어 확인 전화한 결과, 더 이상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은 강릉시 대전동 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 입주기업에서 오후 6시 22분께 발생했다. 해당 입주기업은 태양열을 이용해 물에서 수소를 추출하고 연료전지를 만드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사고 피해자들은 태양광발전 업체 연구원 2명과 테크노파크 지원팀장 1명을 포함해 ‘젊은 경영인 모임’이란 곳에 소속된 다른 지역 세라믹 업체 관련자 5명 등 총 8명이다.

이들은 이날 세미나를 위해 강원테크노파크를 찾았다가 단지 내 해당 시설이 소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견학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폭발은 400ℓ규모 수소탱크 3기를 테스트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폭발의 여파로 인근 공장 1동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도 파손됐다.

폭발음은 현장에서 6~8㎞가량 떨어진 강릉 도심에서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시민들은 ‘무슨 소리냐’, ‘뭐가 터졌나’며 불안에 떤 것으로 전해진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소탱크의 잔해물이 인근 100여m까지 흩어졌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수소탱크에는 1기당 400루베의 수소가 저장됐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경찰과은 정확한 수소탱크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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