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스 안전점검원들이 성폭력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 30분께 북구 명촌지역에 가스안전점검을 나갔던 여성 안전점검원이 한 원룸에서 나체 상태로 있는 남성을 보고 급히 빠져나와 회사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초에도 동구지역 한 원룸에 안전점검을 나간 여성 점검원이 남성에게 감금돼 추행 위기까지 몰렸으나 급히 탈출하는 일이 있었다.
이 점검원은 사건 이후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발견돼 울산대 병원응급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번에 피해를 본 여성도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 동구분회가 점검원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면서 아르바이트로 투입된 점검원이었다.
이처럼 혼자서 근무하는 여성 점검원 특성상 쉽게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
노조는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파업중인 상황에서 또 이런 일이 또 발생했다”며 “회사측이 이 점검원을 만나 피해 사실을 노조측에 알리지 말라고 요구하는 등 대책 마련보다 피해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 분회는 여성 점검원 감금 추행위기 사건 이후 2인 1조 근무, 안전점검 예약제 실시, 성범죄자와 특별관리 대상 가구 고지 등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파업 중이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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