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소리도 생명입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소생 캠페인’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9일 21시 56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이 소생(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한다. 2011년 12월 9일 창설한 특수대응단은 대형화재와 붕괴, 산악사고, 수난사고, 화생방사고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와 사고수습 임무를 맡고 있다. 현재 경기도 특수대응단에선 소방헬기 3대를 운영하고 있다. 소방헬기 운영 주체가 닥터헬기 응원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 특수대응단은 특수재난대책팀과 항공팀, 특수구조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장을 포함해 65명이다. 창설 이후 지금까지 1만2425시간 출동해 5000여 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해만 879차례 출동해 구조한 인원이 534명에 이른다.

전국적으로 소방헬기는 30대로 닥터헬기(6대)보다 많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출동하는 만큼 소방헬기 소음에 따른 민원이 적지 않다. 경기도 특수대응단 이상민 항공팀장은 “24시간 소방헬기를 운용하면서 수원 아주대병원 인근 주민들로부터 많은 민원 전화를 받고 있다”며 “민원이 많은 지역을 헬기 조종사들이 피해 가려다가 공사장 타워크레인이나 고압전선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는 일도 생긴다”고 말했다.

조창래 특수대응단장은 “닥터헬기뿐 아니라 소방헬기도 발생하는 소음을 잠깐만 참아 준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국민의 응원과 협조는 생명을 구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소생 캠페인의 확산을 통해 소방헬기에 대한 인식도 변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수대응단은 소생 캠페인에 동참할 다음 주자로 △박근철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정희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승룡 수도권119특수구조대장 △홍장표 경기 의정부소방서장 등 4명을 지명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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