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019-2020]경희대 우주과학과, 본격화하는 우주시대 선도할 인재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9일 23시 40분


○ 정부의 우주산업 집중 육성에 관련 인력 수요 증가

정부가 올해 초 우주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주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내용의 ‘2019년 우주개발 진흥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핵심은 2018년 엔진 시험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을 참여할 인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의 우주 관련 연구 위상은 최근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우주개발수준은 집중적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위성과 발사체의 기초 기반 기술 구축에 최우선을 두어 왔다. 선진국의 사례에 비춰보면 우주개발을 위해서는 공학 기술 외에도 위성을 이용한 과학적 연구의 수행과 위성 운용에 필요한 우주 환경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 한국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주 과학 연구시스템과 전문 인력의 양성이 본격적으로 요구된다.

경희대 우주공학과는 이런 수요를 예측하고 우주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1985년 설립된 이래 국내 천문우주과학 분야를 선도해왔다. 현대 천문학에서부터 인공위성과 우주선의 활용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기초 및 응용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학 캠퍼스 소재 최대 규모의 광학망원경과 천문대를 보유하고, 일반 학생과 지역사회에 천문지식을 보급하기 위한 복합 전시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 천문과 우주과학 관련 전문 교육

본격적 우주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우주과학과는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천문학과 우주과학의 기초가 되는 수학, 물리, 전산 등의 기본 교육을 충실히 시행해 학생들이 장차 대학원이나 산업계에 진출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새롭게 습득하는 데에 장애가 없도록 한다. 둘째, 학부과정에서 전통적인 천문학과 우주과학 일반의 과목들을 두루 섭렵할 기회를 제공해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심화전공을 찾는 기회를 부여한다. 셋째, 강의와 연구 사이의 괴리를 없애기 위해 고학년으로 갈수록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과과정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우주학과에는 현재 전임교수 16명과 외국인 석학교수 2명, 그리고 다수의 학술연구교수가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전임교수 수와 연구비의 양적 규모로는 이미 국내 천문우주 관련 학과 중 최고 수준이다.

○ 관련 연구소나 기업체 진출 유리

우주과학과의 교육을 받은 졸업생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공 학위 과정을 이수하거나, 관련 기업체 등에 진출한다. 우주과학과 졸업생들은 현재 교수, 한국천문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전파연구소 등의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원, 과학관·시민천문대 및 천문우주분야 기업체, 국내외 항공사의 항공운항 관제사, 정보통신 및 SI와 같은 IT 관련 회사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3년(2015~2017년)의 우주과학과 취업률만 보면 50% 안팎으로 비교적 수준이다.

○ 나도 합격할 수 있다

2020학년도 모집인원은 40명. 수시에서 30명, 정시에서 10명을 선발한다. 2019학년도 입학 경쟁률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가 15.2대 1,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는 2.6대1, 논술우수자전형은 32.6대1이었다. 정시모집은 9.4대1이었다.

○ 학과 포인트

우주학과는 특성화에 주력해 각종 국책연구사업(선도기초, 과학위성, BK21)을 유치·수행했다. 특히 2008년에는 우주학과가 제안한 ‘달궤도 우주탐사’ 사업이 정부에서 시행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 제1유형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말에는 국내기술로 개발한 첫 기상 관측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2A호’에 실린 우주기상탑재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우주과학과 선종호 교수 연구팀이 국내·외 연구소와 산업체 등과 함께 협력해 이 탑재체를 만들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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