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北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국내 유입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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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1일 11시 37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가 31일 "남쪽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31일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공식보고하자 이날 농식품부는 이재욱 차관 주재로 긴급 방역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북한 당국은 이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공식 보고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건 발생했으며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에 살처분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농식품부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하는 등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10개 시군은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김포·파주시, 연천군,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이다.

또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집중 소독하고 도라산·고성 남북 출입국사무소의 출입 인력과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만약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접경지역 인근까지 확산될 경우 접경지역 농가의 출하 도축장 지정, 돼지 이동제한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야생멧돼지 차단을 위해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한 포획틀과 울타리 시설 설치를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재욱 차관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국방부, 환경부, 통일부 등과 북한 ASF 발생과 관련된 강화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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