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외사수사과장 단장 맡아 현지 경찰과 공조
늦어도 4시간 내 신원확인 가능…오늘 밤 8시 출발
경찰이 지문감식관과 국제공조 담당자를 헝가리 다뉴브강 참사 현장으로 급파하기로 했다. 파견팀은 본청 외사수사과장을 단장으로, 헝가리 경찰 고위급과 공조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외사수사과장, 지문 감식관 3명, 국제공조 담당자 1명 등 5명을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 파견한다고 31일 밝혔다. 본청 외사수사과장은 파견팀의 단장을 맡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 외교부 재외국민대책본부 회의에서 외교부 차관이 경찰 지문감식, 국제공조 전문가 추가 파견을 결정했고, 신속한 출국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국민의 지문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사고 현장 등에서 지문 정보 대조를 통해 2~4시간 내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주무부처다.
이날 현재까지 침몰 사고 피해 사망자 7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을 확인된 상태다. 2명은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어 신원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사망자는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로 떠날 감식관 3명은 각각 서울, 경기북부, 경기 소속으로 경력 10년이상의 베테랑들이다. 경력 22년의 윤모 경기북부청 경감은 태국 쓰나미 참사와 세월호 사고 때 지문감정을 지원한 전문가다.
서울청 소속 이모 경감은 경력 20년, 이모 경기남부청 경위는 경기 이천 창고 화재 참사 때 지문감식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이날 밤 8시에 부타페스트로 향할 예정이다.
경찰은 헝가리 다뉴브강 참사가 발생했던 초기 단계부터 재외국민대책본부에 신원감식팀 파견을 건의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관 회의 때도 논의됐다고 했다. 주(駐)헝가리한국대사관도 현지 경찰과 공조를 위해 우리나라 경찰 파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헝가리 인터폴은 한국 경찰 파견에 동의했고, 파견 때 원활한 공조활동을 위해 헝가리측 연락관을 지정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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